KBO는 5일 2025년 FA 승인 선수 20명 명단을 공시했다. 승인 선수는 6일부터 국내,국외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총 20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돼 KBO 규약 제173조에 따라, 각 구단은 타 구단소석 FA 승인 선수를 최대 2명 영입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두산의 허경민 선수이다. 사실 어제부터 두산에 잔류하지 않는다는 썰이 돌아서 팬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았었는데, 오늘 기사를 통해 썰이 아닌 진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허경민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에 사인했다. 4년이 끝난 2024년 시즌 후 두산 잔류를 택한다면 +3년 조건인 2025 - 2027년 동안 20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올 시즌 0.309의 타율과 7홈런 등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던 허경민이기에 시장평가상 20억원보다 더 나은 금액을 받기 위해 FA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정의 SSG 잔류가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같은 포지션인 허경민을 다른 팀에서 탐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산팬들 입장에서는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상황이 되었다. 냉정한 프로야구의 세계라지만 두산의 프랜차이즈라 여겼던 허경민의 이탈은 충분히 팬들의 분노를 자아해 낼만 하다.
그렇다면 허경민 선수가 행사한 옵트아웃이란 무엇일까?
옵트아웃이란? 체크박스에 체크가 되어 있는 상태, 동의를 요구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라고 정의가 되어있다.
야구에서의 옵트아웃이란 선수와 구단간 동의가 있는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즉, 두산과 허경민의 서로 협의된 의견이 있다면 4+3년의 옵션격인 +3년에 대한 계약을 협의하 파기하겠다는 의미이다. 두산과 3년 20억원의 계약을 파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는 뜻이다.
두산의 프랜차이즈로 여겨졌던 허경민이 FA 시장에 나옴으로써 6일부터 시작되는 쩐의 전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 팬들은 등을 돌린 상황, 두산과 더 높은 금액으로 계약을 한다고 해도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한다고 해도 허경민 선수의 여론은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로는 돈으로 움직인다는 말이 있듯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누구도 욕은 할 수 없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과로 끝날지. 스토브리그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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