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의 뜻
흥청망청이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한 번도 유래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우연치않게 한국사 책을 읽고 이 말의 유래를 알고는 좀 깜짝 놀랐다.
우선 흥청망청의 국어사전 의미를 찾아보면 크게 두가지의 뜻으로 나와있다.
1. 흥에 겨워 마음대로 즐기는 모양.
2. 돈이나 물건 따위를 마구 쓰는 모양.
그렇다면 유래는 어떻게 될까?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흥청망청의 유래
이 말은 조선 최고 폭군이라고 알려진 연산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술과 여자에 빠져있던 연산군은 채홍사라는 관리를 파견해 각 지방의 아름다운 처녀를 뽑아 궁궐로 불러들였다. 불러들인 여자만 무려 만명에 가까웠다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외모가 뛰어나고 노래와 춤에 소질이 있는 여자들을 맑은 기운을 일으킨다는 뜻의 '흥청(興淸)' 이라고 불렀는데, 연산군이 흥청들과 놀아나다 망했다는 뜻에서 '흥청망청' 이라는 단어가 생겼다고 한다.
흥청과 함께 무너진 연산군과 장녹수
드라마를 보다보면 장녹수라는 인물이 많이 나오곤 한다. 장녹수도 흥청 출신이었다고 하는데, 연산군이 아무리 화가나도 장녹수의 얼굴을 보면 그 화가 다 풀어질 정도였다고 하니 가히 대단한 인물이라 말할 수 있겠다.
연산군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은 장녹수는 연산군의 뒤를 믿고 함부러 권력을 부렸다. 남의 재산을 함부러 빼았고 뇌물, 인사청탁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장녹수의 하인들까지도 그녀의 그세만 믿고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하니 폭군 뒤에 또다른 폭군이 있는 셈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왕위에서 쫓겨나자 장녹수 역시 체포되었는데, 칼로 목을 베는 참형에 처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시체에 기왓장과 돌멩이를 던지며 욕을 했다고 한다. 연산군과 장녹수의 폭정에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화가 났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 후 연산군은 군으로 강등되어 강화도로 유배됐고, 일 년도 채 안되서 울화병으로 죽고 말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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